J Korean Diabetes > Volume 26(3); 2025 > Article
다문화가족에서 당뇨병 영양관리

Abstract

A multicultural family is a household including two or more family members with different cultural backgrounds. Such a family is usually formed through marriage, and one parent is often from another country or has diverse ethnic backgrounds. This type of family structure is becoming increasingly common in many countries, including Korea. Diabetes nutrition management in these multicultural families should consider cultural backgrounds and traditional eating habits to be tailored to the characteristics of each family rather than following a set meal pattern. It is important to understand cultural differences and suggest an associated healthy diet. In addition, members of multicultural families may experience greater difficulties in awareness, prevention, and access to treatment for chronic diseases such as diabetes than ordinary families, so factors such as language, cultural differences, and access to medical care should also be considered.

서론

다문화가족은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두 사람 이상의 가족 구성원이 함께 생활하는 가정으로, 일반적으로 결혼을 통해 형성되는 경우가 많으며 한쪽 부모가 다른 나라 출신이거나 다양한 민족적 배경을 지닌 경우가 많다. 이는 한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 점점 더 보편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 후반부터 ‘다문화가정’ 또는 ‘다문화가족’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국제결혼의 증가로 인해 우리나라의 가족형태도 다양한 구조로 변화되어 2008년 3월 다문화가족지원법이 제정ㆍ공포되었으며, ‘다문화가족’이라는 용어가 공식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이 두 가지의 용어가 혼용되고 있으며, 한국에서의 다문화가족에 대한 법적 개념은 한국인과 외국인이 결혼함으로써 이루어진 가족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1,2].
이렇게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다문화가족에서의 당뇨병유병률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는 없으나 일부 연구에 의하면 다문화가족의 성인 구성원(30대 기혼 여성) 유병률이 2.2%로, 30대 여성 유병률 2.4%와 유사했다는 결과도 있다[3].
고령화, 경제발전, 식습관의 변화와 신체활동의 감소 등으로 인해 당뇨병이 증가하고 있고, 선행연구에서는 저소득, 저학력 등 사회경제적 지위(social economic status)가 낮을수록 2형당뇨병의 유병률, 합병증 발생률, 사망률 등이 더 높다는 근거가 제시되고 있다[4-6]. 당뇨병은 일상에서 꾸준한 관리가 요구되는 만성질환이며 당뇨병관리의 목적은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을 줄이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영위함으로써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당뇨병환자가 매일매일 자가 혈당검사와 모니터링, 약 복용, 식사, 운동을 하는 것은 성공적인 당뇨병관리에 결정적이지만 스트레스, 불안, 우울 등 정서적 어려움도 동반되어[7] 다문화가족에서의 당뇨병관리가 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들은 의료관리 접근의 어려움, 빈곤으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장벽, 사회지지의 부족 등으로 인해 당뇨병관리에 상당한 부담을 가지고 있다[8].
이러한 다문화가족에서의 당뇨병 영양관리는 여러 문화적 배경과 전통적인 식습관을 고려해야 하므로 단순히 식사패턴만을 고집하기보다는 각 가정의 특성에 맞춰 당뇨병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건강한 식단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며, 다문화가족의 구성원들은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에 대한 인식, 예방, 치료 접근성에서 일반 가정과 다른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언어, 문화적 차이, 의료 접근성 등의 요인 또한 고려해야 한다.
이에, 본고에서는 다문화가족에서 당뇨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몇 가지 접근 방안을 소개하고자 한다.

본론

1. 문화적 배경을 고려한 영양관리

다문화가족에서는 가족 구성원별로 각기 다른 전통 식단이 존재할 수 있으며 이러한 식습관이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아시아 식단은 탄수화물(밥, 면 등)이 많고, 중동 식단은 고기와 빵으로, 라틴아메리카 식단은 옥수수나 타르타(콩 요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특성들이 당뇨병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면서 건강하게 조정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탄수화물의 양을 조절하고, 건강한 지방과 단백질 섭취를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 전통 식단의 조정: 예를 들어, 쌀밥을 현미로 대체하거나 지방이 많은 전통 음식을 저지방으로 바꾸는 등의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 전통적인 양념 사용: 많은 다문화가족에서는 전통적인 향신료나 양념을 사용하는데, 일부 향신료는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예를 들어, 강황, 생강, 마늘 등)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좋다.

2. 식사패턴 조정

  • 복합탄수화물: 식이섬유가 풍부한 복합탄수화물을 선택하는 것이 혈당조절에 중요하다. 흰쌀보다는 현미, 귀리, 통밀 등 식이섬유가 많은 곡물을 섭취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 단백질 섭취: 당뇨병관리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단백질이며 다양한 문화에서는 이를 섭취하는 주요식품이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육류, 생선, 콩류 등이 있고, 이러한 단백질은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고 근육유지와 체중조절에도 중요하다. 특히, 살코기, 생선, 닭고기, 콩류, 두부 등 저지방 단백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건강한 지방 선택: 전통적인 식단에서는 기름 사용이 많을 수 있지만, 건강한 지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포화지방(동물성 지방) 대신 불포화지방(식물성 기름, 올리브유, 아보카도 등)을 선택한다.

  •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 채소와 과일은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혈당조절에 도움이 되며, 다문화가족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채소를 이용한 요리법을 찾아낼 수 있다. 특히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시금치, 브로콜리, 당근 등)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 과일 선택과 조절: 과일은 당류 함량이 많으므로 섭취량에 주의해야 한다. 저당 과일인 베리류(딸기, 블루베리 등)나 사과, 배 등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3. 혈당지수(glycemic index) 고려

당뇨병환자는 급격한 혈당 상승을 예방하기 위해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통곡물, 채소, 콩류, 딸기, 사과 등을 권장하며, 상대적으로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인 흰 빵, 감자, 설탕이 많이 들어간 디저트 등은 피하거나 적절히 섭취할 수 있도록 조절한다.

1) 혈당지수

혈당조절에는 탄수화물의 양, 종류, 조리과정, 그리고 다른 식품 구성요소 등이 크게 작용한다. 혈당지수란 탄수화물을 함유한 식품 섭취 후 탄수화물의 흡수 속도를 고려하여 탄수화물을 비교할 수 있도록 수치화한 값이다. 같은 양의 탄수화물이 있어도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은 섭취 후 탄수화물의 흡수 속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식후혈당 변화가 적다. 혈당지수가 55 이하이면 낮은 식품, 70 이상이면 높은 식품으로 분류한다. 따라서 같은 양의 밥이라도 혈당지수가 높은 쌀밥보다는 낮은 현미밥을 먹는 것이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혈당지수가 알려진 식품이 많지 않고,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 중 지방 함량이 높거나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들도 있다. 따라서 무조건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선택하는 것보다 혈당지수를 낮출 수 있는 식사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2) 혈당지수를 낮추는 식사 방법

  • 쌀밥보다는 잡곡밥을, 흰 빵보다는 통밀빵을, 찹쌀보다는 멥쌀을 선택한다.

  • 채소류, 해조류, 우엉과 같이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식품을 선택한다.

  • 주스 형태보다는 생과일, 생채소 형태로 섭취한다.

  • 잘 익은 과일, 당도 높은 과일(홍시, 곶감, 열대과일 등)은 피한다.

  • 조리할 때 레몬즙이나 식초를 자주 활용한다.

  • 식사할 때 한 가지 식품만 먹기보다는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한다.

  •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다.

4. 식사시간과 식사량 조절

하루 세끼의 식사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도록 하며, 간식은 혈당 상승을 관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문화가족에서는 여러 끼니를 나누어 먹는 전통적인 식사 방식이 있을 수 있는데, 이를 적절하게 조정하여 하루 동안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탄수화물의 섭취량이 과다하지 않도록 조절하고, 식사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혈당의 급격한 변화를 예방할 수 있다.
  • 소량씩 자주 먹기: 당뇨병환자는 식사를 소량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식사시간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혈당이 급격히 오르지 않도록 돕는다.

5. 건강한 조리법

  • 전통적인 조리법 조정: 출신 나라 전통음식이 당뇨병관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전통적인 조리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당뇨병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건강한 조리법이나 대체식품을 제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고탄수화물 음식을 저탄수화물로 변경하거나 튀김보다는 구이, 찜, 삶기 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기름 양을 줄이는 방법으로 조리법을 변경 및 건강한 재료를 사용한 요리법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 음식 준비와 섭취 균형: 문화적 요소를 반영하여, 가족들이 선호하는 음식들을 너무 배제하지 않고 건강한 식사로 변경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음식에 더 많은 채소를 추가하거나 고기 대신 두부나 콩을 활용한 요리로 변경할 수 있다.

  • 염분(소금) 조절: 고염식은 혈압에 영향을 미치므로 가급적 소금을 적게 사용하고 다른 허브나 향신료로 맛을 내는 방법을 권장한다.

6. 가족과 지역사회의 참여

다문화가족에서는 가족 내 식사 준비와 더불어 지역사회와의 협력이 중요하다. 가족들이 함께 건강한 식습관을 기르고, 전통적인 음식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배운다면 당뇨병관리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
  • 가족 중심의 식사: 많은 다문화가족에서는 가족 단위로 함께 식사하는 문화가 중요한데, 이러한 환경에서는 가족 모두가 건강한 식습관을 따를 수 있도록 다 함께 건강한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 가족 교육: 당뇨병에 대한 교육을 가족 모두가 함께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다문화가족에서는 여러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여, 부모와 자녀가 모두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

  • 다문화적인 교육방법: 다문화가족의 경우 당뇨병교육의 접근성 부족도 문제가 된다. 당뇨병은 일상생활에서 꾸준한 자기관리가 요구되지만 주로 병원에서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당뇨병교육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다문화가족 당뇨병환자들의 참여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7]. 따라서 접근성이 좋은 주거지 인근의 복지관, 보건소 등 지역사회에서 당뇨병교육이 제공될 수 있다면 교육과 함께 취약계층의 심리사회적 욕구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도 이용 가능할 것이다[7]. 예를 들어, 공간과 자원봉사자 등 다양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지역복지관에서 당뇨병교육 후 식단에 따른 요리법을 배울 수도 있고, 운동강좌 등도 이용할 수 있다[6].

    또한, 당뇨병관리와 영양에 대한 교육은 각 문화의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 언어적 장벽을 고려하여 다양한 언어로 된 자료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거나 문화적 배경을 이해한 전문가의 지원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언어 선택이 가능한 건강관리 앱이나 혈당기록 앱 활용을 통해 자기관리 능력을 높이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으며, 다문화가족을 위한 ‘다문화 영양교육 콘텐츠 개발’도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 가정 내 실천 및 정서적 지지: 다문화가족의 당뇨병관리에 있어 가족 모두가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공통된 목표인 건강한 생활을 추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당뇨병관리는 신체적 관리뿐만 아니라 정서적 지지도 중요하므로, 가족 간의 소통을 촉진하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활동 등의 환경을 조성하여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다.

7. 심리적 지원

당뇨병관리에는 심리적 지원이 중요하다. 특히 다문화가족에서는 문화 차이, 언어 장벽, 사회적 고립감 등으로 인해 정신적 스트레스와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당뇨병으로 진단된 경우 질병에 대한 불안 및 우울 등의 증상으로 건강관리가 더 어려울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족 상담, 그룹 지원 프로그램(예를 들면, 스트레스 관리 명상, 미술치료, 음악치료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8.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조정

다문화가족의 당뇨병관리에서 중요한 부분은 꾸준한 모니터링이다. 혈당을 자주 체크하고 식단이 적절한지 확인하면서 지속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론

저출산, 고령화, 혼인 연령 인구의 성비 불균형으로 인해 우리나라 다문화가족의 수는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다문화가족의 출신 국적도 다양해질 것이다[1,2]. 다양한 국적의 다문화가족이 증가하면서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이 생기고 더 나아가 다문화가족 자녀의 양육방식과 식생활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2]. 이러한 다문화가족 내에서의 성공적인 당뇨병관리를 위해서는 다양한 직종의 당뇨병교육자들이 다문화가족의 심리사회적 어려움과 욕구에 관심을 가지고, 교육 및 상담, 사회지지의 제공, 다양한 사회복지서비스 연계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7]. 지역사회 내에서 다문화가족을 위한 지원이나 지역사회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지지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전략들을 통해 다문화가족의 당뇨병관리를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복지관, 보건소, 건강가정지원센터 등과 연계한 지역사회 기반 건강관리 프로그램(멘토링 프로그램, 지역사회 소그룹)을 모색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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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hristensen NI, Drejer S, Burns K, Lundstrøm SL, Hempler NF. A qualitative exploration of facilitators and barriers for diabetes self-management behaviors among persons with type 2 diabetes from a socially disadvantaged area. Patient Prefer Adherence 2020;14:56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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